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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1992년 일본 구루메 대학 객원 교수로 근무한 후 귀국하여 번역 출판한 “통증클리닉 신경블록법” 이 우리나라 통증의학의 번역에 많은 자극을 준 후 많은 분들에 의해 여러 가지 통증의학에 관한 서적이 번역 출판되기 시작했습니다. 그래서 일본 및 미국에서 출판된 서적도 많이 번역되어 또 다른 최신의 지식을 통증의학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에게 전하게 되었습니다.
그리고 이번에 “신경블록에 필요한 영상해부”를 번역 출간하면서 그 동안 신경블록법의 많은 발전을 다시 한번 실감하였습니다. 이제까지는 단순히 C-arm을 이용한 X-선 투시에 의한 신경블록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 동안 초음파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또 CT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좀 더 정확하고 안전한 신경블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왔습니다.
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내용들을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신경블록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서적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는 있었으나 막상 그러한 서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.
그런데 이번에 C-arm과 초음파, 그리고 CT 유도 하의 신경블록을 실시할 때 필요한 해부를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한 “신경블록에 필요한 영상해부” 책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였습니다.
그리고 아직 우리 나라의 해부학 용어 및 다른 의학용어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아 번역에 어려움이 많아 일부는 원문에 있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가능한 한 우리 나라 용어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. 예를 들어 ‘자입점’이라는 용어는 통증학회에서 사용을 꺼리는 일본식 표현이라 이번 기회에 ‘찌름점’으로 바꾸는 등 몇 가지 시도를 하였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이러한 용어 문제는 앞으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 이 책이 매일 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, 수고한 메디안 북 관계자 및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.

2019. 2.
역자 차영덕